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과거보다 멀티미디어를 즐기기가 더 좋아졌다. 특히 스마트폰에 콘텐츠를 저장해 놓지 않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스트리밍으로 동영상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러다보니 사운드 관련 액세서리가 주막받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외부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이어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가 많아졌다.

물론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번들 이어폰이 기본으로 제공되지만, 날로 높아지는 이용자의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만 원 이상의 헤드폰이 불티나게 팔리고, 100만 원이 넘는 이어폰이 시장에 나오는 현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음악을 단순히 흘러 듣는 수준이 아닌 제대로 감상하고자 하는 이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음원 서비스들이 앞다퉈 24비트의 고음질을 내놓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비틀즈의 고향인 영국에서 탄생한 이어폰 브랜드 ‘아토믹플로이드(Atomic Floyd)’가 국내에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어폰 ‘슈퍼다츠 티타늄(SuperDarts Titanium)’을 내놓고 공략에 나섰다. 과연 어떤 제품일까? 가볍게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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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다츠 티타늄은 아토믹플로이드 제품군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이다. 전작인 슈퍼다츠 이어폰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모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외형과 기본 사양은 같지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티타늄 소재를 적용한 것이 차이점이다. 티타늄은 철재보다 강도는 더 놓지만, 가벼운 것이 장점이다. 항공 재료나 자동차 산업 등에 주로 쓰인다.

슈퍼다츠는 메탈 소재를 사용했다. 하지만 슈퍼다츠 티타늄은 이보다 가벼운 티타늄을 쓴다. 그만큼 귀에 착용 시 부담을 다소 덜었다. 무게감 측면에서 한층 만족스러워진 셈이다.

케이블은 케블러(Kevlar)쓴다. 방탄용에 쓰는 소재로 높은 내구성과 함께 꼬임을 어느 정도 방지해 준다. 대충 둘둘 말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 다녀도 복잡하게 꼬이지 않는다. 색상은 검은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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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인이어 형태의 이어폰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장시간 착용 시 귀가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슈퍼다츠 티타늄은 인이어 이어폰이다. 그 때문에 장시간 착용이 다소 걱정일 수밖에 없었지만, 이에 대한 해결책을 아토믹플로이드는 제공하고 있다. 바로 이어팁이다.

기본적으로 이어팁은 소형, 중형, 대형 3가지 크기를 제공하는데, 여기까지는 여타의 이어폰과 별다를 바 없다. 하지만 슈퍼다츠 티타늄에는 ‘컴플라이(COMPLY)’ 이어팁이 하나 더 제공된다. 컴플라이 이어팁은 메모리폼 소재를 사용해 만들었다. 이어팁을 눌러도 서서히 부풀어 오른다.

즉 착용 전에 손으로 눌러 부피를 작게 만들어 귀에 꽂으면 서서히 부풀어 올라 귀에 딱 맞게 된다. 직접 착용해 본 컴플라이 이어팁은 슈퍼다츠 티타늄을 자주 쓰게 만들어 준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시간만 착용해도 귀가 아팠던 여타의 인이어 이어폰과 다르게, 컴플라이 이어팁은 2시간 넘게 착용해도 귀가 아프지 않았다. 컴플라이 이어팁이 귀에 밀착되다 보니 소음 차단성도 좋고, 잘 빠지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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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다츠 티타늄은 어떤 소리를 들려줄까? 직접 다양한 음악을 들어보니 내 취향에는 딱 맞지만, 국내 아이돌 가수의 음악을 좋아하는 10~20대의 마음을 잡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국내서 인기가 많은 비츠바이닥터드레 헤드폰은 중저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다 보니 K팝과 궁합이 좋다.

하지만 슈퍼다츠 티타늄의 소리는 특색이 없다. 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슈퍼다츠 티타늄에 더욱 애착이 간다. 소리에 특색은 없지만, 수십 가지의 다양한 소리를 하나하나 분리해서 조화롭게 들려준다. 저음, 중음, 고음 그 어떤 것도 놓치지 않고 균형 있게 출력해 준다는 말이다.

음악을 만드는 프로듀서는 무척 세심하게 소리를 배치한다. 집중해서 들어야 겨우 눈치챌 수 있는 소리가 제법 많다. 이런 소리는 쉽게 다른 소리에 묻히기 마련이며, 특히 중저음을 강조한 제품에선 집중해도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소리가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슈퍼다츠 티타늄은 이런 소리도 분명하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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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듣던 음악도 이어폰이 바뀌면 새롭게 들린다. 이어폰마다 들려주는 소리는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아직 이런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고? 그럼 슈퍼다츠 티타늄을 경험해 보라. 분명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을 테다. 요즘 스마트폰은 고화질 시대다. 눈은 고화질을 쫓아가고 있는데, 귀는 이에 비하면 다소 인색해 보인다. 이젠 귀도 고음질을 체험할 때다. 슈퍼다츠 티타늄은 고음질 음원의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